엇갈린 희비의 챔피언스리그 16강 바르셀로나 VS 파리생제르망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팀 중에 하나인 바르셀로나가 리그 앙의 파리생제르망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었습니다. 티아구 실바가 빠지면서 중앙 수비의 공백을 갖고 있는 파리생제르망이 무적의 공격 트리오 MSN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허무하게 결론이 났습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완벽하게 자신의 스쿼드로 구성된 바르셀로나는 이전과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었고 공격력의 핵심인 리오넬 메시의 활약은 없었습니다.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메시이지만 이정도로 무력해진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공격라인인 루이스 수아레즈, 네이마르 다 실바, 리오넬 메시는 금세기 최고의 공격수들의 조합이라는 데 이견을 가질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구성입니다. 중원에서의 뒷바침만 확실하다면 이들이 넣을 수 있는 골의 한계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완벽한 조합의 공격라인은 파리생제르망의 한 발 앞선 수비에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실수를 연발하며 골을 넘겨주기까지 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하던 수아레즈와 메시는 볼 수 없었으며 날개에 위치한 네이마르만이 선전을 했습니다.
새로 영입된 바르셀로나의 중원은 앞선 공격진을 도와주지 못했으며 빠른 공격전환을 앞세운 파리생제르망의 공격 템포를 쫒아가지도 못했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지금까지 보였던 폼을 선보이지 못했고 무기력하기까지 했습니다.
제라드 피케만인 홀로 고군분투하며 중앙의 수비라인을 이끌어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윙백과 미들라인의 새로운 얼굴들은 실수를 연발하며 불안감을 조성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나온 파리생제르망의 단합된 모습과는 상대적으로 밀릴 수 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중심의 공격라인은 앙헬 디마리아와 영입된 율리안 드락슬러, 에딘손 카바니에 의해 유기적으로 움직였고 고르게 득점을 뽑아내며 바르셀로나에게 4골이라는 굴욕을 안기게 됩니다.
완벽한 파리생제르망의 승리였으며 선수들이 한 몸이 되어 움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원이 무너진 바르셀로나에게 이토록 대담하고 빠르게 공격을 펼치는 것은 상당히 오랜만에 보여지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구성한 스쿼드가 이전보다 파괴적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고 바르셀로나의 앞길이 밝지만은 않다는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중원에서 호령하던 사비 에르난데스와 왕성한 활동력의 다니 알베스가 없는 종이호랑이가 된 것입니다.
캄프 누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기적을 구해야만 하는 신세로 전락한 바르셀로나에게 귀추가 주목되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