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이 클럽을 따라 갈 수 있는 클럽이 없을 것만 같았지만 한 명의 위대한 미드필더가 이적을 하면서 그 위력은 확실히 달라졌다.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플레이를 펼치던 바르셀로나는 더 이상 이전의 모습이 아니다.
펩 과르디올라가 완성한 티키타카가 축구의 트렌드가 되었고 그가 바르샤에서 떠나자 바르샤의 티키타카도 운명을 다 했다. 중원의 마에스트로, 패스마스터인 사비 에르난데스가 노쇠로 팀을 떠나자 그 공백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여전히 건재한 안드레 이니에스타,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다 실바, 루이스 수아레즈,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있지만 중원의 무게감은 이전과 상당히 달라져 있다.
사비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눈에 보이니 더 실감이 된다. 최근 바르샤의 모습은 파괴적이지도 창의적이지도 않은 평범한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다.
프리메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의 모습은 바르셀로나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무기력했고 밋밋해서 채널을 붙잡고 있기가 싫어졌다. 여전히 바르셀로나는 뛰어난 스쿼드를 자랑하고 있지만 말이다.
라키티치로 사비를 대체하기에는 능력에서 상당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중원을 지배하고 조율한다는 것이 축구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번 시즌의 대대적인 변화로 인해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클럽들이 있지만 더 두드러지는 것이 바르셀로나로 보여진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고 아르다 투란이 경기에 뛰지 못 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번 시즌은 장담을 하기엔 어려운 시즌이다.
조만간 치뤄질 엘 클라시코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가 점춰지기도 한다. 지금의 전력이라면 다분히 가능한 이야기이고 바르셀로나로서는 굴욕의 순간이 될 수도 있다.
축구에는 확실함이란 존재하지 않지만 바르셀로나의 최근 모습은 걱정을 앞서게 한다. 축구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11명이 힘을 합쳐 시너지를 보이는 스포츠임에는 틀림 없지만 사비 에르난데스에게는 예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