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드와 전술, 그리고 리그가 다르기 때문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유망주들이 빅클럽으로 이적을 한 뒤 커리어에 치명타를 입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시즌을 한해 두해 겪다보면 폼이 떨어지고 나이가 높아져 이적시장에서 밀려나게 된다.
축구는 11명의 선수가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고 합을 맞춰가는 스포츠라서 팀웍과 서로간의 유대가 두터워야 시너지가 난다. 이런 유대를 만드는 데는 장벽이 되는 것이 언어인 데 손흥민 많은 핸디캡을 극복하는 모습이다.
유로파에서 터뜨린 골이 단순히 그의 적응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간의 의사소통에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 희망적인 요소이다. 골잡이 해리 케인도 그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해리 케인의 경우라면 그동안 팀의 공격포인트를 짚어졌던 부담감을 손흥민이 덜어줬고 부담감으로 인해 받았던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해리 케인의 골가뭄은 곧 토트넘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상위 팀 중 맨시티만이 시즌 초반을 제대로 치르고 있을 뿐 나머지 클럽들은 꽤나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스쿼드가 새로 짜여졌기 때문이라는 이유로는 해명하기 어려울 정도의 부진이다.
토트넘도 마찬가지의 입장이었으나 손흥민이 합류하면서 초반의 다운됐던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 토트넘은 재능 있는 유망주를 잘 키워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클럽으로 적정한 이적료로 영입해서 큰 이득을 취하고 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마이클 캐릭,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등은 토트넘의 재정에 큰 보탬을 해 주었고 지금도 토트넘은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선택한 것이 이미 경험을 했던 선배 라파에 반 더 바르트의 조언인지는 몰라도 비슷한 동선을 보여주고 있다. 너무 이른 시기에 빅클럽에 부담을 안고 뛰는 것은 어린 선수들에게는 큰 모험이다.
빅클럽에서 살벌한 주전경쟁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부담일 될 수 있는 일이라서 손흥민의 토트넘 이적은 상당히 좋은 선택이라고 보여 진다.
토트넘의 러브콜은 이전 시즌부터 있었지만 손흥민은 서두르지 않았고 때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는 데 적절한 타이밍에 이적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피드와 피지컬에 대응하는 것이 남은 숙제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많은 선수라서 잘 적응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의 런던 생활이 활짝 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