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2015. 9. 30. 07:36




은퇴 한 안정환이 해설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것 같더니 지도자의 길을 나섰다. 국내 유수의 클럽이라고 예상할 수 있겠지만 실패를 경험한 선수들의 재활프로그램(?) 격인 청춘FC의 감독이 되었다.



안정환의 네임밸류라면 충분히 유수의 클럽에서 러브콜이 있을 법하지만 그가 행보를 정한 곳은 확실히 예상밖의 클럽이었다. 구단주와 스텝이 제대로 갖추어진 클럽이라기 보다는 조기축구회에 가까운 열학한 환경의 팀이다.



축구선수의 꿈을 가진 선수들이 개인의 사정으로 꿈을 접었다가 다시 날개를 펼치기 위해 땀을 흘리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팀명이 바로 청춘FC이다.



조기회나 축구를 해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선수출신의 축구선수가 얼마나 많은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축구를 그만 둔 선출들은 축구에 대한 꿈을 접지 못하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비단 축구선수만이 자신의 종목에 미련을 두는 것은 아니지만 꽤나 많은 인구의 선출이 존재하는 것은 확실하다. 축구는 혼자서는 발전의 한계가 있고 팀을 이루어서 승리는 구연하는 종목이다.



선출들이 조기회나 각종 축구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종목이라서 수준 아래의 팀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축구를 한다.



청춘FC가 감동을 주고 있는 이유는 흔히 말하는 루저들의 반란이라고 할 정도의 획기적인 발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축구도 감각을 잃어버리면 다시 찾기가 어렵다.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데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 팀훈련이다. 팀훈련을 해보면 알지만 서로간에 미묘한 경쟁과 단합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꽤나 복잡한 감정이 교차한다.



청춘FC를 보면 알 수 있 듯이 스포츠는 확실히 멘탈 싸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본적인 체력이 완성되어야 하지만 그 이상에서는 테크닉보다 멘탈이라고 생각 된다.



체력이 바닥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이 되면 남는 것은 멘탈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의지가 있는냐는 것이 관건인 데 이런 증거는 청춘FC의 선수들에게서 줄 곳 보여지고 있다.



여기 모인 선수들 중에서는 학창시절 유망주로 꼽혔던 선수들도 있지만 그들이 축구를 대하는 모습은 확실히 다르고 그런 다름은 실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많은 발전을 하고 있는 남하늘과 김용섭이 가장 두드러진 예인 데 체력과 실력에서 일취월장함을 보여주고 있고 감독의 신임을 얻어가며 주전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작 때만 하더라도 그들의 모습은 안타까울 정도로 빈약했지만 간절함은 확실했다. 오히려 기본기와 실력을 갖추고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던 이들과의 격차를 줄이며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도자의 힘과 선수의 의지가 만들어 낸 시너지라고 생각 된다. 청춘FC가 주는 감동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와도 별로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뛰어난 재료와 도구를 가지고 있어도 사용을 게을리 하면 소용이 없다는 것...



오랜만에 좋은 프로그램을 만나서 꽤나 기분이 좋다.



Posted by sug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