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의 부상이 뼈 아프다. 셀타비고와 맞대결에서 어의 없이 패배한 것도 모자라 세비야에게 다시 패배의 쓴 맛을 보았다. 지금상에서 가장 위대한 클럽이라고 불리웠던 바르셀로나의 모습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게임이 풀리지 않고 있고 선수들도 이전보다 확실히 무력해져 있는 느낌이다. 오히려 상대팀에서 더 활발하고 원활한 패스웍으로 바르샤를 압박하고 있고 속수무책으로 수비벽이 무너지는 상황이 종종 보여지고 있다.
메시가 없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건재한 루이스 수아레즈와 네이마르가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공격진의 부상으로 화력이 약화됐을 때 바르샤를 지탱해 주던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공백이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고 중앙 미들에서 공격의 물고를 터 주던 사비 에르난데스의 공백도 아쉽다.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그들의 모습이 예전과는 달라져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12월이 넘어야 출전할 수 있는 아르다 투란과 알레이스 비달은 영입이 완료되고도 바르샤의 부진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어서 이들의 합류가 이루어 질 때까지 바르샤는 흔들리는 행보를 가져갈 수도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안드레 이니에스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세르히오 부스케츠, 다니 알베스가 굳건히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 세비야와의 일전으로 감독인 루이스 엔리케의 머리속이 복잡해져 있을 것이고 팀의 안정을 위해 스쿼드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메시의 공백이 아직 많이 남아 있고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불안한 행보는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메라리가를 모두 소화하기엔 바르샤의 스쿼드가 녹녹하 편이 아니기도 하고 새로운 선수들과의 호흡도 아직은 완벽해 보이지 않는다. 바르샤의 숙적인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반기겠지만 그동안도 여러 위기에서 팀을 굳건하게 지켜 왔기 때문에 새로운 해법을 찾을 것이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