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2015. 10. 19. 13:12



브라질과 치뤄진 U-17 월드컵에서 이승우가 이전보다 좋은 활약으로 빛을 보였고 한국은 값진 승리를 가져 올 수 있었다. 한국에서 치뤄진 브라질 경기에서 힘없이 패했던 그 때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고 이를 두고 FIFA와 매스에서 뛰어난 재능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다.


FIFA의 이적금지조항으로 바르셀로나에서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협회는 칭찬을 하고도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다. 이적금지조항을 어긴 것은 사실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경기에 뛰지 못하는 당사자로써는 힘든 일이겠지만 이런 시간이 이승우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FIFA나 한국 매스나 항상 코미디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유능한 재능을 갖춘 선수들의 개인적인 플레이에 대해 외국의 시선은 확실히 우리와는 다른점을 가지고 있다. 공격수로써 때로는 독단적인 플레이를 해야 할 때도 있고 공격수에 맞춰 팀의 플레이가 이루어져야 하는 때도 있다.


우리나라 축구문화는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에 포커스가 맞추어지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낸다. 팀이 한 선수에 집중해서 운용되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데 축구를 통해 진학을 해야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일 수도 있다. 어느 학교의 팀이 잘하기를 바라는 축구 지도자의 바램과도 맞아 떨어진다.


신이라고 불리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축구계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도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팀의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팀을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게 한다. 때로는 과도하게 포커스가 맞추어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데 이 것은 순전히 우리가 보는 관점이다.


좀 더 개인에게 포커스를 맞추는 외국의 시선은 그렇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에게 바르셀로나가 메시에게 맞추어져 있다고 이를 비난하는 경우는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이고 이런 선수는 매장되기 마련이다. 축구천재라고 불리우던 이천수가 그랬고 안정환이 그랬다.


이승우가 우리나라 팀에 소속되지 않고 바르셀로나 유스에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바르셀로나는 재능을 우선으로 하는 팀이고 이승우의 재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로 따지는 서열보다 개인의 재능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승우가 바르셀로나에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축구는 혼자하는 게임이 아니지만 개인이 가진 재능을 살려주는 것도 필요하다. 지나치게 개인의 능력을 누르다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공격수가 성장하지 못한다. 어린 시절 겁없이 개인기를 펼치게 놔두는 것도 필요한 것이 이런 이유이다. 연계플레이만 하다보면 개인기가 필요한 순간에는 개인기를 발휘할 수 없다.


공격수라면 한 두명의 수비수를 달고도 골을 넣을 수 있는 결정력과 개인기술이 필요하지만 이런 기술이 때로는 독단으로 보일 수 있다. 개인기술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연계플레이에 눈을 뜨게 하는 것이 외국의 방식이라면 개인기술을 절대적으로 경계하는 것이 한국의 방식이다.


우리나라와 자주 경기를 벌이는 호주의 팀 케이힐은 너무 착하고 순진하게 축구하는 우리나라 선수들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외국 선수들은 영리한 반칙과 더불어 개인기량을 갖추고 있고 이를 두고 비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승우가 매스의 칭찬을 듣고 있는 것이 좋기만 한 일은 아닐 것이다.



Posted by sug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