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강등권을 헤메던 팀으로 보기에는 시즌 초반 레스터시티의 질주가 무섭다. 세리에A에서 명장으로 알려진 클라우디아 라니에리 감독이 부임한 첫 해에 팀의 분위가가 상당히 달라져 있는 데 공격자원인 제이미 바디가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기대를 안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영입한 오카자와 신지도 팀의 공격에 일조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중하위권에서 헤메고 있는 첼시와는 완전히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팀이 승격하면서 중위권을 유지하는 팀은 꽤나 있다. 기성룡이 속한 스완지나 이청룡의 크리스탈팰리스도 승격 후 좋은 행보를 걸으며 프리미어리그의 중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팀이다.
레스터시티는 승격 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강등 순위에 머무르면서 마지막까지 힘겨운 지난 시즌을 보내고 팀을 재편하기 위해 구단에서 영입한 감독이 팀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제이미 바디는 7부리그에서 축구를 시작해 꾸준하게 발전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스타일이다.
뛰어난 재능을 갖춘 유망주와는 거리가 멀었고 그의 플레이스타일은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하다. 피지컬을 바탕으로 포스트플레이에 능한 것도 아니고 뛰어난 주력을 가지고 뒷공간을 헤집지도 않으며 엄청난 킥능력을 보유하지도 않았다. 한 가지 바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예상치 못하는 타이밍이다.
슛을 때릴 것이라 예상하면 수비수는 준비를 하고 그 방향으로 차단을 하게 되는 데 제이미 바디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슛을 잘 넣는다. 골대로 들어갈 공간이 하나밖에 없음에도 그 공간으로 골을 넣는다. 골잡이의 본능을 지니고 있는 공격수이다. 이런 능력은 세르히오 아구에로나 올리비에 지루보다 낫다.
제이미 바디의 골잡이 능력을 알아 본 로지 호이슨 감독은 잉글랜드 국대에도 그의 이름을 올렸고 다니엘 스터리지의 빈 공백을 메우기도 했다. 이번 시즌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레스터시티와 라니에리 감독, 골잡이 제이미 바디가 시즌 막바지까지 폼을 유지하며 클럽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