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즈 출신의 가레스 베일이 토트넘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했고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토트넘의 재정은 꽤나 좋은 상황이 되었다. 이적 초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떠들어 댔고 호날두도 반가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를 중심으로 공격을 진행하는 스타일이다. 호날두의 기량이 워낙에 출중하고 공격본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팀이 그를 중심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토트넘에서 중심에 섰던 가레스 베일은도 자신의 장기를 바탕으로 좋은 시즌을 보냈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팀의 중심축이었던 호날두와 그를 서브해야 하는 입장의 베일이지만 베일도 자신의 특기를 살려 골을 넣기도 하고 팀의 중심으로 올라서면서 호날두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빅클럽에서 주전경쟁도 어려운데 팀의 중심인 호날두와 관계가 껄끄러운 것은 베일로서 바라지 않던 시나리오이다.
이런 소문은 사실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베일일 골을 넣으면 호날두는 그의 세레머니에 참가하지 않는 모습을 종종 보이곤 한다. 베일의 에이전트 인터뷰에서도 확실하게는 말하지 않지만 에둘러 둘의 관계가 원할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사실 호날두는 전성기를 지나고 있는 나이이다.
거기에 비해 베일은 아직도 팔팔한 나이이고 팀의 앞날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인데 당장 호날두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는 없다. 레알의 스텝들도 어느 한사람의 편을 들 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스쿼드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이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한사람으로 이루어지는 스포츠가 아니지만 지금의 상황은 난감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레스 베일의 플레이가 이전보다 위축된 느낌이다. 뛰어난 주력을 바탕으로 화려한 개인기를 보이는 경우가 많지 않다. 토트넘 시절의 파괴력이 보이지 않으니 축구팬으로써는 아쉬기만 하다. 가레스 베일이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다면 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는 생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