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2015. 10. 24. 16:20



셀타 비고의 시즌 초반 행보는 이례적이고 충격적이다. 2부리그인 세군다리가에서 승격한 뒤에도 이렇다 할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며 강등의 위험에 빠지기도 했던 팀으로 생각하기엔 너무도 달라진 모습이다. 현 바르셀로나 감독인 루이스 엔티케 감독의 전 소속팀이며 박주영이 아스날 시절 임대를 떠나 부활의 기미를 보이기도 한 팀이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4대1로 꺾는 데 많은 공헌을 한 이아고 아스파스는 또 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셀타 비고 B팀을 통해 성인무대에 데뷔를 했고 뛰어난 활약으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 입성을 하게 된다. 하지만 루이스 수아레즈, 다니엘 스터리지의 백업으로 뛰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세비야로 임대되어 뛰다가 셀타 비고로 다시 돌아왔다. 확실히 타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해 적응한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무자비한 속도와 피지컬 싸움에서 이겨내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것이 있어야만 살아남는 무대가 프리미어리그인 것 같다.


셀타 비고가 무서운 행보로 프리메라리가에서 두번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아고 아스파스의 부활과 맞물려 있다. 물론 수비수 구스타보 카브랄이나 공격수 놀리토, 미드필더 욘 구이데티의 활약이 있었기에 초반 돌풍이 가능하기는 했지만 아스파스의 폼이 확실히 올라왔다.


셀타 비고는 약팀에게는 약하고 강팀에게는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중위팀의 경우라면 강팀에게 약하고 약팀에게 강한 것이 일반적인데 재미있는 팀이다. 셀타 비고가 초반 열풍을 몰아 후반까지 상위에 랭크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고 초반 상승세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꺾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빅클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쿼드가 두텁지 않기 때문에 주전선수의 부상은 팀전력에 치명적이 영향을 끼치고 이것은 바로 성적으로 이어진다. 셀타 비고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양분하고 있는 프리메라리가에 자극제가 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축구팬으로써는 꽤난 흥미진진한 일이다.


Posted by sug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