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2015. 10. 31. 14:01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브라질에서 활약하고 있는 하파엘 페레이라 다 실바와 파비우 페레이라 다 실바를 데려올 때만 하더라도 게리 네빌의 뒤를 이어갈 재능을 가진 유망주로 알려져 있었다. 하파엘의 시니어 데뷔를 마치고 퍼기경은 그의 재능에 대해 자신의 선택이 맞았다는 것을 시사하는 인터뷰를 했다.





오른쪽 풀백이 주포지션이었던 하파엘은 잦은 부상과 주체할 수 없는 돌발행동에도 올드트래포드를 누볐고 확실히 그의 자리는 확고한 듯이 보였으며 좀 더 발전할 수만 있다면 맨유의 레전드로 남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이 후에도 그의 돌발행동은 멈추지 않았고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멀어져 가는 느낌을 주었다.


업친데 덥친 격으로 퍼기경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감독에게 중용되지 못했고 하파엘과 파비우는 오티를 떠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올림피크 리옹과 카디프시티로 이적을 한 두 형제는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재능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그동안 맨유는 새로운 피로 채워졌다.


맨유의 공격을 담당하고 있는 웨인 루니도 루이스 반 할 감독의 엄격함을 이유로 이적을 생각했을 정도로 반 할 감독은 엄격하게 선수들을 다루는 지도자로 이미 이름이 나 있었다. 조금은 더 자유로움을 가지고 있었던 퍼기경의 철학과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하파엘이 머무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왕성한 활동력으로 벼락같은 득점을 올리던 하파엘의 모습이 꽤나 그리운 것이 사실이다. 지금의 맨유는 확실히 안정적이지만 이전보다 창의력이 결여된 모습으로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고 오랜동안 영광을 누려온 팀의 화려함을 느낄 수 없다. 절제되고 잔잔한 플레이가 맨유의 트레이드가 되었다.


퍼기경이 재임하던 오랜 세월 심워왔던 맨유의 철학은 팀을 위한 최소한의 절제였고 훨씬 자유분방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의 재임기간에는 개인의 능력보다 팀을 중심으로 스쿼드를 꾸려 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의 맨유를 보면 퍼기경의 시절이 꽤나 자유롭고 창위적인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맨유에서 창의적이라는 단어를 떠 오르게 하는 선수는 그저 안토니 마샬정도만 있을뿐... 뛰어난 안정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전보다 확실히 덜 재미있게 된 팀이 되었다. 이것이 반 할 감독의 색깔이고 새로운 맨유의 모습이라는 것을 받아 들이기에는 확실히 덜 매력적이다.


하파엘의 이적을 보면서 위대한 팀의 레전드로 남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퍼기경이 오랜세월 맨유를 이끌어 가며 선수들을 장악할 수 있었던 능력에 새삼 존경을 표하게 된다. 하파엘 다 실바가 좋은 폼을 유지해 다시 올드트래포드에 설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그의 성장을 응원한다.


Posted by sug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