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2015. 11. 7. 14:16



그는 이름보다 확실히 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크리스토퍼 로이드 크리스 스몰링은 웨스트햄의 천적인 밀월FC 유스에 축구를 시작했으나 구단에서 방출되어 7부리그이자 논리그인 메이드스톤에서 성인 데뷔를 하였다. 7부리그라고는 하지만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리그이고 리그외의 논리그라고 부르기도 한다.




낭중지추라 했던가? 논리그에서 뛰고 있는 스몰링의 재능은 감출 수가 없었고 로이 호지슨 감독에 눈에 들어 풀럼으로 발탁이 되어 이적을 하면서 그의 커리어가 시작되었다. 풀럼의 활약을 지켜보던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경이 그의 영입에 열을 올렸고 아르센 벵거 감독과의 영입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 스몰링을 맨유로 데려오게 된다.


빅클럽에서 크리스 스몰링은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백업으로 활약했고 비디치와 퍼디난드의 부상이 있을 시에만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동료인 필 존스가 오른쪽 윙백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지만 스몰링은 확실히 부동의 중앙수비수는 아니었고 종종 일탈을 보여주며 그의 맨유 생활이 수월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194센티의 피지컬을 가진 중앙수비수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큰 키와 더불어 빠른 발을 가지고 있으며 순간 판단력도 좋아지고 있고 공격가담을 해 자주 골을 넣는다. 수비수가 높이를 이용해 골을 넣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그는 골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 같고 그 것을 즐기고 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스몰링은 대신 해 맥네어와 마르코스 로호를 전격 기용했지만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고 그의 복귀를 누구보다 절실히 기다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스몰링은 이전보다 더 좋아진 모습으로 맨유의 중앙문을 지키고 있으며 비디치에 버금가는 수비수로 평가되고 있다.


벽디치와 퍼디난드의 조합으로 맨유는 몇 시즌동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고 그들의 이적으로 맨유가 망가졌다고 보아도 크게 어긋남이 없다. 재조합에 실패한 모예스의 뒤를 이은 반 할 감독은 스몰링의 재능을 보았고 그가 재능을 펼치는 데 많은 시간을 부여해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


일부에서 재미없는 축구를 구사하는 반 할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망가진 맨유를 재건한 것은 확실히 반 할의 공이다. 크리스 스몰링은 아직 어린 재능이고 클래스를 갖췄다고 하기에 부족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만 지금처럼 성장한다면 최고의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가 된다.


스몰링과 필 존스가 더 많은 성장을 한다면 한 동안 맨유의 수비는 흔들림 없던 시절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오랜기간 잊혀졌던 챔피언과 더블, 트레블의 자리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에게 실려진 무게감이 확실히 무거운 것은 사실이다.


스몰에서 빅이 되는 크리스 스몰링을 기대한다.


Posted by sug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