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아름다운 축구를 구가하던 시기의 나스리는 팀의 중심에 있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로빈 반 페르시와 함께 포텐을 터뜨렸으나 아르센 벵거 감독은 그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했고 아론 램지에만 집중을 했다. 섭섭함을 감추지 못한 나스리는 이적을 결심했고 그의 행선지는 만수르가 공을 들이고 있던 맨체스터시티였다.
맨체스터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그의 영입을 위해 휴가 시즌동안 많은 접촉을 통해 믿음을 주었고 이적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맨시티가 리그우승을 거두는 데는 나스리의 활약이 있었고 맨시티에서 어느 때보다 좋은 시즌을 보냈으나 이번 시즌 부상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폼이 떨어져 있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라힘 스털링과 케빈 데브라이너가 많은 활약을 펼쳤고 그의 입지는 불안한 상태인 데 이를 감지한 여러 구단에서 그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표면적으로 나스리는 영국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에게 그리 녹녹하지 않아 보인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스털링과 데브라이너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 겨울 이적시장에서 나스리도 다른 결심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경기에 중용되는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스리의 그동안의 성향으로 보아서는 주전경쟁에서 밀린다는 느낌이 있다면 이적을 생각할 것이다.
맨시티의 스쿼드에서 나스리도 이제는 고참격에 속하는 나이가 되었다. 야야 투레와 다비드 실바와 함께 창의적인 플레이로 중원을 장악하며 팀을 이끌어 나갔지만 맨시티의 스쿼드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예전보다 확실히 장악력이 약해진 야야 투레도 이적설이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나스리도 이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여전히 뛰는 것을 희망하고 있지만 팀에서 입지가 적어진다면 그도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나스리는 프랑스 대표팀에 뛰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유로 2016에 대한 부담감도 없어서 팀에 집중할 수 있는 입장이고 여전히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망주인 스털링과 데브라이너와 같은 왕성함은 없지만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와 맨시티에서 호흡을 맞추며 쌓아온 경험치를 무시할 수 없다. 데브라이너와 달리 스털링은 뛰어남을 소유하고 있는 자원은 아니라서 여전히 그의 입지는 남아 있다. 맨시티의 하늘색 저지를 계속 입을 수 있을지는 그의 활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나스리의 바램대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뛸 수 있을지는 그라운드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