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2015. 12. 10. 17:13



토트넘 핫스퍼는 좋은 선수를 영입해 월드클래스로 성장시키는 능력을 지닌 팀으로 알려져 있으나 빅클럽으로 선수들을 매 번 이적시키기 문제로 인해 팬들의 원성을 듣고 있습니다. 루카 모드리치가 토트넘의 중원을 책임지면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난 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했고 가레스 베일도 같은 과정을 겪었습니다.


루카 모드리치가 없는 토트넘의 중원을 책임질 대체자로 영입된 선수가 무사 뎀벨레입니다. 하지만 모드리치와 뎀벨레의 스타일은 확실히 다르고 현재 위용을 떨치고 있는 스쿼드도 모드리치의 시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모드리치는 여전히 뛰어난 미드필더이지만 현재 토트넘에 더 어울리는 것은 뎀벨레입니다.





얀 베르통헌, 토비 알더베이럴트, 델리 알리, 에릭 다이어와 같이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이 되었고 엄청난 활동력과 더불어 기복없는 플레이를 통해 어느 때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토트넘과 같은 중상위권의 팀은 뛰어난 선수 몇 명에 의해 팀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기복이 많은 편이지만 현재의 토트넘은 확실히 견고해 졌습니다.


벨기이출신인 뎀벨레의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였으나 알크마르의 활약으로 프리미어리그 풀럼에 영입되었고 마틴 욜 감독의 요청에 의해 중앙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했으며 이 후 바이아웃조항을 조건으로 토트넘으로 이적을 하면서 커리어를 다져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리울 수준까지 성장을 했습니다.


혹자들은 야야 투레의 전성기 시절을 비교하기도 할 정도로 그의 최근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고 안정적이며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스트라이커였던 공격본능을 자제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틔여주는 플레이와 2선에서 피지컬을 통해 볼키핑과 중원장악하는 능력은 칭찬을 받아 마땅합니다.


벨기에가 피파랭킹에서 엄청난 도약을 한 것은 뎀벨레와 같은 뛰어난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팀이어서 국내에서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스쿼드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도 맞지만 토트넘이 최근 보여주었던 모습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해리 래드납과 빌라스 보아스를 거쳐 지휘봉을 잡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전방부터 앞박을 통해 리빌딩을 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수준 높은 축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명장이라는 타이틀 아래 수비적이고 소극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는 재미없는 축구를 구사하지 않는 것도 토트넘이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입니다.


지지 않는 플레이로만 경기를 진행하는 팀들의 경기가 많아지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포체티노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은 꽤나 신선합니다. 뎀벨레를 비롯한 유망주들은 키워 팀의 주축으로 만드는 데는 확실히 포체티노 감독의 공이 컸습니다.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레스터시티의 제이미 바디에게 칭찬을 쏟아부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발언에는 재미없는 축구에 대한 일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레스터시티보다 더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고 있는 토트넘의 중심에는 무사 뎀벨레가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Posted by sug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