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2015. 12. 14. 12:59



프리미어 리그 16라운드가 치워진 상황에서 아스날이 1위 자리로 올라섰고 1경기 덜 치른 레스터시티가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해 강등권을 맴돌고 있던 팀이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레스터시티를 맨유의 전 감독 알렉스 퍼거슨경이 인터뷰를 통해 극찬을 했다.


레스터시티와 더불어 프리미어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 제이미 바디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 데 바디가 놀라울 정도로 레스터시티의 돌풍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수비적인 플레이로 부진한 맨유의 루이스 반 할 감독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보여 진다.





지금의 레스터시티는 유럽축구의 흐름과는 다른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기존에 프리미어 리그에서 많이 볼 수 있던 빠른 속도를 중심으로 하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데 이런 플레이는 퍼기경이 맨유의 사령탑으로 재임 할 당시 그가 즐겨썼던 전술이었고 제이미 바디의 모습은 맨유와 동반 추락하고 있는 웨인 루니였다.


현대의 유럽축구는 FC 바르셀로나를 주축으로 퍼져 나간 점유율을 우선시 하는 스타일로 바뀌었다. 맨유도 이런 흐름에 맞게 점유율을 늘이며 수비에 치중하는 전술을 쓰고 있는 데 점유율과 수비에만 치중을 하다보니 제대로 된 공격의 활로를 펼치지 못하며 시종일관 지루한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반 할 감독의 스타일은 박스와 박스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는 웨인 루니가 빠른 속도를 통해 골을 결정 짓는 모습을 보이기 어려운 전술이다. 웨인 루니가 수비수인지 공격수인지 헷갈릴 정도로 수비가담이 많아 공격수로써의 루니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그의 득점수로도 알 수 있다.


16라운드가 치루어진 상황에 부상까지 겹친 루니의 리그골은 그저 2골에 그치고 있다는 것은 맨유와 반 할 감독의 전술이 확실히 공격적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맨유의 상황을 지켜보는 퍼거슨경이 반 할 감독을 향해 수비적인 플레이를 일관하는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레스터시티와 제이미 바디가 놀라울 정도로 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살인적인 일정의 박싱데이를 잘 넘길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 있다. 줄부상을 겪고 있는 리그 상위의 팀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얇은 스쿼드를 가지고 있는 레스터시티가 바디의 부재시에도 여전히 득점을 올리며 순위를 지킬 수 있을지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문제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레스터시티와 제이미 바디를 극찬하며 프리미어 리그 우승도 가능하다는 인터뷰를 한 뒤 루이스 반 할 감독의 경질설이 돌고 있는 것은 그동안 많이 참아온 맨유의 경영진들이 퍼거슨 감독을 통해 보낸 최후통첩일 수도 있다.


Posted by sug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