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2015. 12. 18. 17:01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결국은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하며 다시 한 번 스페셜원의 위용을 떨쳤는 데 불과 1시즌 만에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로만의 그동안의 사례로 비춰봤을 때 지금까지 무리뉴를 내버려 둔 것은 대단한 일이긴 합니다.




세리에A의 인터 밀란과 프리메라 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다시 첼시의 사령탑을 맡았고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선수단의 운용에서 불화설이 나돌며 나락으로 떨어졌고 첼시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리그에서 16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 리그를 본 이래로 첼시가 16위의 자리에 이렇게 오랫동안 머물렀전 적은 없었으니 무리뉴의 경질이 다가왔다는 것을 예감한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무리뉴 감독은 그동안 선수단을 재구성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더블스쿼드가 가능한 팀을 오히려 축소시켜 놓았는 데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려면 서브멤버의 운용도 중요한 데 입증된 주전선수들을 너무 혹사시켰고 체력적인 부담이 작용한 선수들은 제대로 된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무리뉴는 노쇠한 팀의 주축선수들을 개편하는 데도 실패하면서 지금의 첼시를 만들었습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선수단 운용을 모두 넘겨주기는 했지만 이런식으로 독단적인 방향을 말했던 것이 아닌데 무리뉴는 자신의 능력을 너무 믿었고 단기간의 성적을 위해 팀을 운용했습니다. 무리뉴도 맨유의 루이스 반 할과 마찬가지로 수비적인 재미없는 축구를 구사하는 데 이 것이 능력이라고 믿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상향평준화 된 프리미어 리그의 중위권 팀의 약진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첼시를 이정도로 망가뜨리며 선수단과 불화를 만든 것은 전적으로 감독의 책임입니다. 스스로 스페셜원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그는 유망주를 길러내는 데 그다지 재주가 없습니다.


잘하는 선수를 이적시켜 스쿼드를 잘 맞추는 데는 능력이 있지만 그를 따를만한 제자를 키워내지 못합니다. 프리미어 리그를 떠나더라도 그를 원하는 클럽은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독단적으로 팀을 운용해 단기적인 성적에만 치중을 한다면 명장의 타이틀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sug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