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2015. 12. 29. 04:33



케이블의 드라마로는 정말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응답하라 1988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고공행진 중입니다. 두편의 전작도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세번째까지 인기를 엊고 있다는 것은 드라마로서는 정말 드문일인 데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에 바탕을 두고 시대적 현실감을 제대로 그려냈다는 걸 고려한다고 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물론 저도 그 수치에 한 몫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당시를 겪지 않았던 세대들까지 많은 관심을 보이며 시청을 하고 있다는 것은 꽤나 흥미로운 일입니다. 당시를 회상하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층과는 달리 시대적인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는 세대들이 공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세대들이 꺼내는 전쟁 중의 에피소드는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았고 감동이나 긴장감이 확실히 덜했던 경험으로 비추어 봤을 때 응팔이 얻고 있는 인기는 시대의 개연성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시대적인 개연성보다는 지금은 사라진 이웃과 나누는 아날로그적 교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이 발달하면서 확실히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교감하는 부분이 적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고 뒹굴며 웃고 웃는 일이 현실에서는 점점 줄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아날로그 감성을 응팔에서는 볼 수 있습니다. 이웃과 나누고 돕던 시절의 대한 에피소드는 세대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들 조차도 아날로그 감성을 알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달라져도 사람들 사이에 나누는 교감은 감성을 울릴 수 밖에 없기에 응팔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때문에 '사람 살 맛나는' 감성이 깃들여 있는 응팔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sug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