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2016. 1. 7. 11:49



독이 든 성배를 건내받은 지네딘 지단



말 많던 라파엘 베니테즈가 물러나고 성골 레알 마드리드인 지네딘 지단이 감독자리를 물려받았습니다. 카를로 안첼로티가 물러나고 불과 한 시즌을 버티지 못하고 감독자리에서 경질된 베니테즈는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부임 초기부터 레알에 맞지 않는 감독이라는 평가가 많았고 시즌 동안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베니테즈가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개성 강한 선수들이 감독의 지시에 잘 따르지 않았고 호날두는 예전보다 폼이 떨어졌으며 벤제마는 구설수에 오르며 안밖으로 어지러운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나마 꾸준하게 활약한 가레스 베일이 팀의 주축이 되었고 베니테즈가 경질되면서 베일의 이적설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지네딘 지단은 알제리 태생으로 어릴 적 프랑스로 이주를 했고 프랑스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국대의 아트사커의 중심이었고 마르세유턴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2001년부터 갈락티코 1기생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을 했고 2006년까지 활약하다가 은퇴를 했습니다.


은퇴 후에도 레알에 남아 지도자 수업을 받았고 코치를 거쳐 이번에 지휘봉을 잡았는데요. 선수생활을 화려하게 거친 감독이지만 감독으로서의 지단의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코치직을 맡으면서 선수단과 이미 유대를 쌓았다는 강점이 있기는 하지만 감독의 자리에서는 확실히 다를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베니테즈의 경질과 함께 팀의 재건을 발표하면서 이적시켜야 하는 선수명단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세르히오 라모스가 있습니다. 페레즈 구단주는 비용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명분으로 일부 선수들을 방출시킬 계획이라고 발표를 했고 선수단 내 안티세력인 호날두와 라모스가 타겟이 되었습니다.


호날두는 팀의 융화보다는 자신이 팀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는 선수입니다. 그럴만한 능력을 지녔고 레알에게 최고의 시즌을 보낼 수 있는 결과도 제공했지만 전성기를 지나가고 있는 지금은 확실히 호날두의 가치가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호날두도 세월의 화살을 피하지는 못하고 있는데요.


플로렌티노 페레즈는 팀의 재건과 함께 개성 강한 선수들을 정리하면서 지단의 안착을 돕고 있습니다. 물론 명단에 거론된 선수들은 비용대비 가치가 떨어진 것이 더 큰 이유가 되긴 합니다만... 레알 마드리드는 감독들에게는 독이 든 성배입니다. 최고의 자리이기도 하지만 최악의 커리어를 남길 수도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성골 레알인 지단은 선수시절의 커리어를 감독자리에서도 이어나갈 수 있을 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Posted by sug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