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태생의 플러스 사이즈 모델 플루비아 라세르다는 성공한 모델 중에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녀가 유년시절과 성장기의 대부분을 아마존의 정글에서 보냈다는 것을 아는 이는 극히 드물다.
플루비아 라세르다는 176cm의 키에 18사이즈, 한국 사이즈로는 99사이즈에 해당하는 모델이지만 자신의 몸에 대한 철학은 확고하다. 외모지상주의가 심각한 수준의 한국인의 눈과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기도 하다.
그녀는 세계적인 유수의 잡지 뿐 아니라 플레이보이지에서 선정한 섹시한 모델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폭넓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출신인 애슐리 그레이엄과 함께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한 축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건강한 몸을 위해 많은 시간을 운동에 할애하고 있으며 단순히 마르기만 한 모델보다는 왜곡된 사회에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UN 동시통역사를 꿈꿀 정도로 유창한 수준의 외국어 능력을 갖추 지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모델이기도 하며 두 명의 아이를 출산한 엄마이기도 하다. 출산 후 4주만에 현업에 복귀하는 열정을 과시하고 있으며 플러스 사이즈 모델에 대한 자긍심은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의술의 힘을 빌어서라도 사회의 맞춰진 기준에 합당해야 한다는 사고와는 동떨어진 행보는 그녀를 더욱 빛나게 하는 원동력이다. 그녀의 당당함에 누구도 쉽게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비난할 수 없으며 인식의 전환에 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
뚱뚱하다고 할 수 있는 정도의 몸을 가진 모델이지만 비쩍 마르기만한 모델들보다 부족함을 느낄 수 없는 것은 그녀의 확고한 삶의 확신과 움츠려 들지 않는 자부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 인종, 체중, 지적인 수준까지 넘어선 그녀의 행보는 확실히 많은 임팩트를 전달하고 있으며 정상 체중의 여성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어내고 있기도 하다. 유명세를 위해 외모를 변화시키고 기준에 맞추려는 노력은 그녀에게는 불필요한 가치이다.
플루비아 라세르다의 성공이 더욱 값진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