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 참호를 파던 군인들이 입던 트랜치코트를 본 일반인들은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아이템으로 활용했다.
비가 많고 날씨의 변화가 잦은 유럽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세계적으로 퍼져나갔고 누구나 하나 쯤은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 되었다.
밀리터리룩은 한계를 두지 않으며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커다란 장점이다.
크로스오버를 즐기는 패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되는 아이템이 되었고 일부에서만 강조되던 장벽을 넘어 광범위한 위치를 갖게 되었다.
한 때 밀리터리는 마초의 감성을 강조한 아이템이었으나 그 벽을 허문 것은 여성들이다.
다소 딱딱하고 거칠어 보일 수 있는 밀리터리를 여성의 아이템으로 소화하면서 인식이 급격하게 달라지기 시작했으며 날개 돋힌 듯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밀리터리룩을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주저하는 패피는 오히려 촌스럽다는 인식을 가질 만큼 달라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어울리지 않는 구석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밀리터리룩은 그 한계를 가늠하기 어렵다.
모던에 끼워넣어도 자연스러우며 미니멀에 끼워도 어색하지 않다.
위아래로 카모플라쥬를 치장하는 밀리터리룩은 사라지고 섹시를 느낄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였다.
날씨가 제법 따스함을 알리기도 하는 계절이 되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봄이 되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에서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봄이 오기 전에 밀리터리룩으로 산뜻하게 맞이하여 보는 것은 어떨지 상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