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2017. 2. 22. 11:31


이은주가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는 아련한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정도의 세월이 흘러버렸다. 1980년 생인 그녀가 지금까지 대중의 곁에 있었다면 중년을 향하고 있는 나이가 되었을 것이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사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적인 측면에서 생각하면 그녀가 너무도 일찍 곁을 떠난 것이 오히려 더 많은 아쉬움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은주가 살아숨쉬지 않는다는 것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쉬운 일이다.





25이라는 짧은 생애였지만 그녀가 남긴 작품속에 살아숨쉬며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을 남겼기에 영원히 살아있다는 생각이 남게 마련이다.





지금 대중에게 보여지고 있는 많은 이들과는 다르게 자연의 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누구보다 빛을 발휘하던 그녀 모습은 여전히 아름답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진부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떠한 수식어도 그녀에게는 아까울 수 밖에 없다.





그녀가 남긴 소중한 작품에서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아우라를 느낄 수 있다. 그녀가 가진 에너지가 전달되어 관객을 환하게 하는 마법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이은주에게서 느껴졌던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배우를 한 번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녀가 삶의 방향을 고민하던 시절의 작품들은 왠지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밝고 유쾌한 작품들에서 느껴졌던 아우라를 느낄 수 없으며 불안감이 엄습한다.


그녀의 앞길을 마치 예고하고 있는 것처럼....







날로 성장해가던 훌륭한 배우가 곁을 떠난다는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공허하다. 한동안 그녀의 유작을 보면서 그리움을 달래게 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12번째 봄이 돌아오고 있지만 여전히 25살의 외모를 가지고 있는 그녀가 모습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그녀의 작품과 사진에서의 모습은 변함없는 그 때 그 모습이다.


120번째 봄이 돌아오더라도 그녀는 지금처럼 밝고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Posted by sug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