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태어난 하나 다코타 패닝(Hannah Dakota Faning)은 어릴적부터 연기에 재능을 보였고 5살에 데뷔를 하였다. 아버지 스티브 패닝은 전직 마이너리그 야구선수였고 어머니 조이 패닝은 테니스선수였다.
패닝가문은 독일, 프랑스, 잉글랜드, 아일랜드 혈통을 지니고 있다.
2001년 작 아이 엠 샘에서 숀 팬의 딸 루시 다이아몬드 도슨역을 맡았고 그녀를 세계적인 아역배우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7살에 연기한 역할 치고는 영화에서의 비중이 높았고 완성도는 완벽에 가까웠다.
아이 앰 샘을 통해 다코타 패닝은 배우협회에서 지명된 가장 젊은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어린 동생 엘르 패닝이 어릴적 루시의 역할로 나오기도 했다.
아이 앰 샘의 흥행으로 다코타 패닝이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지만 아역배우로 성공한 지망생들이 겪은 한계를 그녀도 피하지는 못했다. 한 번 굳어진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하게 되면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없으며 발목을 잡히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공한 아역배우들이 성장하면서 변혁을 겪는 안좋은 예를 겪지는 않았지만 이후로 다코타 패닝의 행보는 상당히 눈물 겹다고 할 수 있다. 청소년기를 접어들면서 단편영화와 단독 주연의 드리머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주목을 받는 데는 실패했다.
톰 크루즈와 함께 우주전쟁에 출연하기도 했고 샬롯의 거미줄에서 연기를 선보이면서 다양한 배역을 시도했다.
2010년 작 하운드 독에서는 파격적인 강간씬을 연기하기도 했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다코타 패닝은 연기의 변신을 노렸지만 가혹한 역할에 출연한 그녀를 대중들은 비난했다.
다코타 패닝은 비난을 뒤로하고 트와일라잇시리즈 뉴 문에 출연하면서 제인 볼투리로 연기를 이어나갔다.
트와일라잇의 인연인지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함께 동반 출연한 2009년 작 런어웨이즈에서는 10대 레즈비언으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어릴적 가졌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었지만 그 벽을 깨기에는 아이 앰 샘의 루시 이미지가 여전히 강하다.
아역 이미지를 깨기 위해 노력하다가 망가진 배우 중에서 대표주자가 헐리우드의 망나니 린지 로한이다. 린지 로한도 한 때는 미국인들이 정말 사랑하는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우던 시절이 있었다.
많은 노력에도 다코타 패닝의 이미지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동생 엘르 패닝이 폭풍성장을 거두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엘르 패닝도 언니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았고 헐리우드의 분위기를 어깨 넘어로 배우기도 했다.
어린 시절에는 언니의 아우라에 가려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했던 엘르 패닝이 언니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다코타 패닝은 애써 담담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나 이미지 개선에 계속 실패하고 있는 것은 상당한 불안감을 초래할 수 있다.
조디 포스터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언급되기도 했지만 릴리 콜린스나 클로이 모레츠의 행보와 비교했을 때 흥행과 이미지 개선에 성적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 파격적인 시도는 많았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고 아역배우의 틀을 벗어나지도 못하고 있다.
별다른 스캔들 없이 조신하게 지내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행보가 될 수는 있지만 온갖 이슈를 몰고다니며 파파라치의 컷에 연일 오르내리는 유명세를 그리워할 수도 있다.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알려지는 헐리우드의 이슈녀들이 피곤하기는 하지만 인지도를 올리고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계에 몸담고 있는 동안을 어쩔 수 없는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도전하는 영화에서 참신한 모습이 부각되어 이미지를 탈피하고 흥행에서도 빛을 보아 티켓파워를 가진 유명세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