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2017. 3. 2. 11:20


해리포터시리즈의 여제 엠마 살럿 듀에어 왓슨(Emma Charlotte Duerre Watson)은 아역 배우로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1990년 생으로 올해 26살 되시겠다...





변호사를 하던 아버지와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덕에 5살까지는 파리에서 성장했다.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영국으로 건너왔고 성장기의 대부분을 영국에서 보냈다.





10살이 되던 해 1999년에 조앤 K. 롤링의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캐스팅되면서 유명세를 갖기 시작했다. 무명의 조앤 롤링을 세계적인 배우로 만든 것은 당연히 성공한 책이었고 영화로 제작되면서 다니엘 클리프트,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이라는 아역 배우가 탄생했다.


해리 포터시리즈가 성공적으로 이어지면서 3명의 어린 배우들은 티켓파워를 가지게 되었다는 착각 속에 빠지게 했다. 아역 배우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함정에 빠지게 된 것이다.





이후로 엠마 왓슨도 아역 배우로 성공한 배우들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길을 걷게 된다. 스스로가 연기력을 갖춘 우수한 배우라고 생각하면서 다소 시험적인 영화들에 도전하게 된다.


그녀의 예상과는 달리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고 엠마 왓슨은 연기력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된다.





아카데미를 모조리 휩쓴 '라라랜드'에 본인이 먼저 캐스팅 제의가 되었다고 언급하며 아쉬움을 표현하지만 라라랜드는 엠마 스톤이 연기했기에 아카데미에서 빛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어릴 적부터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선 아역 배우로서 아쉬움은 있겠지만 성인 배우로 성장하면서 겪는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해리 포터의 그림자가 그녀에게 드리워져 있는 순간까지 그녀는 연기력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미녀와 야수에서 그녀의 활약을 기대하는 팬들도 있겠지만 아마도....





엠마 왓슨과 같이 아역 배우로 성공한 경우 두가지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역변으로 아역 배우의 이미지를 상실하고 더 이상 연기를 할 수 없게 되거나 오래된 영광 속에 묻혀 실험적인 배역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이다.


파격적인 한 방을 보이거나 캐럭터를 위해 스스로를 다잡는 것보다는 좋은 작품이 그들을 빛내줄 것이라는 환상에 살게 되는 것이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사는 길은 그런 것이다. 이슈의 중심에 서있지 않으면 기억에 사라지고 존재감도 없어지기 마련이다. 불안한 마음에 작품을 선정하는 것에 많은 공을 들이지만 허사로 끝나는 것이 다반사이다.


무명의 세월을 겪고 성공한 배우들의 삶은 시작점부터 다르기 때문에 엠마 왓슨에게는 어쩌면 오랜 시간 인고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엠마 왓슨처럼 올곧은 행보를 걷는 배우는 내재된 스스로의 것을 보일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엠마 왓슨은 이슈가 난무하는 파파라치샷도 제대도 없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는 단적이 예이다.





스스로가 밸런스를 맞춰나간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엠마 왓슨의 행보는 성공한 아역 배우인 다코타 패닝과 여러가지 면에서 상당히 닮아 있다. 어릴 적 성공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으며 좋은 작품에 목을 매고 있는 점을 대표적으로 거론할 수 있다.


내재된 끼를 발산하며 스스로를 빛내기에도 짧은 시간이다. 틀 안에 자신을 가두고 옥죄이는 삶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가진 배우로서의 엠마 왓슨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Posted by sug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