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칼린옹께서 세상을 떠나신지 10년이 가까워오지만 그의 날선 코미디는 현재진행형이다. 그의 촌철살인 스탠딩 코미디는 성역이 없다.
젊은 시절 다소 보수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을 때만 하더라도 칼린옹은 군대에 몸을 담고 있었고 비능률적인 병사로 낙인 찍히기도 하였다. 사람마다 타고난 재주가 따로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의 재능은 관객에게 의미를 담고 있는 진보적 촌철살인을 구사할 때이다. 그의 당차고 다소 위험한 발언들은 소위 '사이다' 로 불리우며 오랜 시간 회자되고 있다.
반크리스트적인 태도와 언행으로 일부에게 불편함을 주면서 옥고를 치르기도 한 칼린옹은 돌아가실 때까지 쉼없이 디스를 자행했다. 민주주의의 산실이라고 불리우는 미국에서도 1980년 대까지는 날선 비판을 용납하지 못했던 것이다.
민주주의 역사가 100년도 되지 않은 나라에서 말할 수 있는 권리가 박탈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칼린옹의 사이다 스탠딩 코미디가 각광을 받고있는 이유도 말하지 못하는 현세대 스트레스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하고 고난을 겪은 칼린옹의 발자취가 새삼 감탄스럽게 느껴진다. 누구도 가지 않을 길을 걸어간 선구자들 덕분에 후대에서는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난다는 것을 상기하면 칼린옹이 펼치는 스탠딩 코미디의 가치는 생각 이상이다.
촌철살인의 코미디언 조지 칼린의 위대함은 그곳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