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2018. 6. 8. 23:15


러시아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 국가대표 축구팀에서 불화설이 나돌았다. 주인공은 최근 폼이 제대로 올라오고 있는 손흥민과 정우영이었다.


볼리비아전에서 벌인 다소 애매한 상황으로 두고 설왕설래가 오고가며 논란이 확산됐다. 논란의 중심은 휘슬이 불기 전 오른쪽 측면에서 정우영이 프리킥을 차게 되었고 반대쪽에 위치한 손흥민과의 플레이가 완벽하지 않았다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





현재 국가대표 축구팀은 본선에 진출은 했지만, 16강을 희망할 정도로 뛰어난 전력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스포츠를 결과로만 두고 평가하는 대중들의 눈높이에서 현상태의 축구 국가대표는 실망스러운 존재가 된 것이다.


정우영이 손흥민과의 대화에서 다소 격양된 언행을 보였다고는 하지만 축구 경기를 하다보면 서로의 감정을 경기가 끝난 뒤 토로하는 경우가 있다. 서로가 잘됐으면 하는 아쉬움에서 나누는 대화가 자칫 불화로 비쳐지기도 하지만. 언제나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월드컵이 열리지 않는 4년 동안 축구라고는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어처구니 없고 비뚤어진 시선이다. 공격수나 수비수 누구 하나도 경기에서 지고 싶어하는 선수는 없다. 자신의 역량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경우 깊은 자책에 빠지기도 한다.


일부 사보타지를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가슴에 태극마크를 붙이고 경기에 임하면서 대충 시간 때우는 마음가짐을 가진 선수가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어이없다. 축구선수가 되면서 가장 꿈꾸는 목표가 국가대표이고 엄청난 기회를 살리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게 당연하다.





공격수라면 공격으로 득점을 낼 욕심이 있어야 하고 수비수라면 골을 지켜내기 위해 한발자국 더 움직이는 욕심을 가지고 있다. 축구선수에게 경기력이 모자라거나 자질이 부족한 점을 지적할 수는 있지만, 인성까지 요구하는 것은 과욕이다.


인성 좋고 실력 없는 축구선수는 이름을 올릴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관심 없이 4년을 지낸 대중에게도 환영받지 못한다. 실력을 갖춘 선수가 인성까지 좋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축구선수의 잣대를 인성으로 내세우는 것은 설득력이 전혀 없다.





인성까지 갖춘 선수이면 더 없이 좋겠지만, 운동선수는 실력을 우선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축구는 혼자하는 스포츠가 아니기에 선수 간의 이견 차이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팀웍을 다져나가는 것이다.


이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축구선수라면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 자격이 부족한 것이다. 대중 모두가 축구를 몸소 실천할 필요는 없지만, 축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축구선수의 시선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수준이 대단히 아쉽다.



Posted by sug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