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작인 "쓰리 데이즈" 는 러셀 크로 주연의 영화이다. 원제는 "The Next Three Days"...
마초 냄새 가득한 러셀 크로가 그녀를 위해 무섭도록 집요한 사랑을 보여준다. 그의 아내 역으로 나온 라라 브래넌역의 엘리자베스 뱅크스는 '워크 오브 쉐임(Walk of Shame)' 에서 스스로의 연기력을 입증했다.
러셀 크로가 거의 단독으로 활약하는 쓰리 데이즈에서는 그녀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엘리자베스 뱅크스와 같은 처지에 놓인 아내가 있다면 러셀 크로와 같이 할 수 있을지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렵다. 모든 증거가 그녀를 향해 있고 정황까지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라면 표현하지는 않지만 마음 한구석에 의심이 자리할 것이다.
러셀 크로는 세상 모든 이들이 그녀를 향할 때도 굳건하게 믿음을 주었고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한다.
그의 선택이 도덕적이나 법률적으로 옳은가를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 러셀 크로가 보여준 치밀하고 대담한 용기가 그저 대단하게 느껴질 뿐...
대단한 액션을 보여주지도 않으며 꽁냥꽁냥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쓰리 데이즈에 집중하기에 부족함은 없다. 마지막에는 다소 압박을 느낄 정도로 스릴을 느낄 수도 있으나 엄청난 액션을 기대할 필요는 없다.
제목이 어째서 "쓰리 데이즈" 인가? 를 이해하려면 마지막까지 영화에 집중해야 한다.
아버지 조지 브래넌역으로 나온 '브라이언 데너히' 가 나즈막히 러셀 크로에게 의미 담긴 작별 인사를 던지는 장면은 꽤나 감동적이다. 2시간 넘는 상영 기간이지만 지루함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