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작 "더 폰" 은 당시 자주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등장하던 타임워프 또는 타임랩스 영화이다.
"더 폰' 의 스토리는 타임랩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어느날 문득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떠오르며 매일 반복하던 무언가를 거부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무심코 넘기기도 하지만 무의식 중에 느끼는 감정은 어디선가 나에게 전해지는 메시지라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영화 "더 폰" 은 가끔 느끼는 무의식적인 메시지를 주재로 한 영화이다.
부드러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하던 '손현주' 와 충무로 연기파 여배우 '엄지원' 이 이야기의 중심에 선다. 성격파 배우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하는 '배성우' 는 확실히 촉망받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로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다.
선과 악이 대립하는 영화에서 선보다 중요한 역할은 악이다. 악한의 역할이 어설프면 극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완성도를 낮추는 결과를 갖게 된다. 그런 관점에서 배성우의 연기는 극 전체를 살리는데 역할을 했다도해도 과언은 아니다.
"더 폰" 과 같은 SF(Science Fiction)가 황당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한번쯤은 생길 법한 상황이다. 스릴러와 SF가 접목된 영화 더 폰은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반복되는 이야기 구조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뻔한 이야기일 것이라는 관념을 쉽게 버릴 수 있게 도와주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