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작 "애프터매스(Aftermass)"
나이 지긋해지신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형님이 액션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여러 작품 중에 괜찮다고 평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영화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애프터매스는 해석하면 '여파' 또는 '후유증' 정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제목처럼 아놀드 형님이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영화이며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사실을 담고 있어 몰입감이 높다. 미국판 아저씨로 불리는 '테이큰' 에서 리암 니슨 딸역으로 연기했던 '매기 그레이스' 를 볼 수 있다.
가장 멋진 각선미를 가진 인물 1위에 등극하기도 한 매기 그레이스는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는 반대에 위치하고 있다.
일상처럼 주어지는 역할에서 사회적인 책임이 부각되면서 영화의 시작을 알린다. 예기치 못했던 변수에 발생으로 일상을 살아가던 이들이 갑자기 새로운 현실을 맞이하게 된다.
누구나 겪지는 않지만 한번쯤 겪을 수 있는 대립된 두 가지 시선은 미묘한 긴장을 이끌어낸다. 후련하고 화끈한 아놀드표 액션을 보았던 추억이 있는 관객이라면 변화된 모습에 잠시 멈칫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 닥친 아픔을 완벽하게 이해하거나 공감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영화를 보는 내 현실에서 동떨어진 상황이라는 것을 주지하지만 몰입되는 감정은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