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2014. 3. 26. 22:45

 

 

 

영화를 보면서 감동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누가 영화에 대한 평을 물어보면 쏘쏘라고 대답을 하곤 했습니다

그나마도 젤로 좋아하는 것은 특수부대나 스나이퍼의 주제를 가진 전쟁영화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사막의 모래처럼 바짝 마른 감성에 파도와 같은 물결을 일게한 영화가 있었으니 당시 헐리우드의 신성이라고 불리우던

니콜라스 케이지와 엘리자베스 슈가 주연한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입니다.

 

 

작품성이 워낙 뛰어나서 그 해 아카데미에 이곳저곳에 오르기도 하고 엘리자베스 슈를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시키기도 합니다

얘기는 상당히 단조롭고 느리게 진행되지만 그 느리고 뿌연 화면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머리속에 남아 있습니다.

 

 

 

 

 

 

라스베가스 길거리의 여자인 세라역으로 나왔는데 그 감성이 너무 애절하고 안타까워서 보는 중간에 끊고 한참을 쉰 다음 다시보기를 몇 번이나 반복해서 결국 마지막 씬까지 보게 되었는데 한동안 그때의 감성을 잊지 못해서 우울했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울음을 빵터뜨리는 장면도 없었고 배우들도 그렇게 슬픈 연기를 하지 않았음에도 슬픈 감정은 영화의 런닝타임내 깔려 있었습니다. 이후 니콜라스 케이지와 엘리자베스 슈가 나오는 영화라고 하면 이유를 묻지 않고 다 봤었는데 엘리자베스 슈는 많은 작품을 하지 않아 보기가 어려웠네요.

 

 

캐서방은 이후로 스타덤에 오르면 승승장구하며 출연하는 영화마다 흥행대박을 터뜨리고 본인도 헐리우드의 탑 클래스에 오르게 됩니다 우연에 일치인지 엘리자베스 슈 이후에 맘을 움직인 배우가 애슐리 쥬드였는데 둘다 꽤 좋은 대학원을 나온 학사출신이네요.

 

 

 

 

 

 

엘리자베스 슈를 이후에 보게된 영화가 세인트였고 그 다음이 할로우맨이었는데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잔상이 남아서 나머지 영화에서는 몰입이 잘안되고 연기도 그리 좋아보지지 않았습니다.

 

 

오랜동안 잊었다가 피라냐에서 좀 억척스러워진 그녀를 만나게 되었는데 많이 변한 모습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외모도 달라지고 역할도 바뀐다는 걸 알지만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세라가 너무 세게 왔었던것 같습니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가 상영된게 지금부터 20년전이니까 엘리자베스 슈의 나이가 불과 서른살 남짓이었는데 어찌도 그리 애절한 연기가 가능했는지 지금도 그녀의 감성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최근에는 TV시리즈 CSI에 출연하여 반가운 마음으로 몇편보게 되었는데 방영시간을 잘몰라서 계속 보지는 못했습니다.

다 기울어져가는 드라마에 투입되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니 아직도 열정이 남아 있어서 반갑기는 했는데요.

 

 

한참 인기가 있었을때 연기에 더 도전을 했으면 많은 작품에서 얼굴을 볼 수 있었을텐데 그 점이 아쉽기는 합니다.

아직도 연기하기에 늦은 나이도 아니니 자주 스크린과 TV를 통해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영화속의 주인공과 같이 동화되어 한동안 술과 더불어 세라와 같은 직업과 감성을 가진 여성을 찾아보려고 많은 곳을 뒤졌을 정도로 영화에 심취했던 열정 가득한 시간들이 떠오르며 나즈막한 미소를 짓게 하는군요.

 

Posted by sug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