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2014. 3. 27. 23:18

 

 

 

80년대 액션 히어로는 실베스터 스텔론과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로 양분되어 있었으며 액션을 하려면 최소한으로 보디빌딩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공식이 성립했던 시기였는데 후속 주자로 나선 것이 돌프 룬드그렌정도 였고 나머지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돌프 룬드그렌은 록키4에서 스텔론과 대결을 펼치면서 이름이 알려지고 이후 레드 스콜피온, 유니버셜 솔져에서 활약을 했습니다

당시의 액션 스타는 덩치가 산만하고 M60정도는 한 손으로 쏠 수 있을정도의 악력은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야 했는데요.

 

 

상대적으로 아담하고 날렵한 액션스타의 등장은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는데 그가 출연한 영화의 제목이 바로 다이하드였고 정말 끝날때까지 죽지 않는 끊질김을 보이면서 슈퍼히어로로 자리를 잡습니다.

 

 

실베스터 스텔론이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멋지기는 했지만 접근하기에는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았고 상대적으로 일반인스러운 브루스 윌리스의 비쥬얼은 친근하기도 하고 나도 될 수 있을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했습니다.

 

 

 

 

 

 

그의 배역은 형사, 킬러, 군인등으로 귀결되는데 정말 죽지 않는 불사조라는 생각이 될 정도로 많은 액션 영화에서 얼굴을 볼 수 있었으며 스텔론이나 슈왈츠제네거가 영화 출연이 뜸한 틈을 타서 자리를 확실하게 굳히게 됩니다.

 

 

그런 브루스가 상당히 진중하게 출연한 밀리터리 영화가 태양의 눈물이었고 모델겸 배우 모니카 벨루치가 가세하면서 흥행의 견인차 노릇을 해 주는데요.

 

나이지리아 내전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네이비 씰팀의 작전에서 들어내며 당시 내전의 잔혹함을 고발하고 전쟁의 승리는 무의미하다는 교훈을 전달하는 의미있는 영화로 아프리칸 음악이 BGM으로 사용되면서 애잔함이 느껴졌습니다.

 

 

모니카 벨루치가 연기한 리나 켄드릭스를 전장에서 구해오기만 하는 간단한 작전이 아이들과 여자들이 섞인 일행의 구출작전으로 변경되면서 난관에 봉착하고 뒤쫒는 반군들의 위협이 목을 조여오는데 그속에 다른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팀원들은 모릅니다.

 

 

 

 

 

 

영화에서 모니카 벨루치는 전쟁통이었음에도 매순간 아름다운 모습이 흐트러지지 않아서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옥의티가 되었는데 아름다운 사람은 어디가서도 아름답다는 여주인공의 공식을 철저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태양의 눈물이 다른 밀리터리 영화와 차이가 나는것은 브루스의 감정변화에 따라 작전이 변경되고 목숨을 걸어야하는 전쟁터지만 부하들은 개인의 감정보다는 상관의 명령에 따르는 절대적이고 의리있는 모습이 멋지게 부각되어 있습니다.

 

 

특수부대인 네이비씰에서 명령체계에 대한 불복은 있을수 없는 일이지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전쟁터에서 상관의 엉뚱한 판단은 부하들을 헷갈리고 불신의 늪으로 빠지게 할 수 있지만 영화에서 팀원들은 반대의 액션을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감정보다는 상관의 명령에 따르는데 그치던 팀원들도 진심으로 상황에 몰입하게 되고 난민들의 마음을 가슴으로 받아 들이게 되면서 리더인 워터스대위(브루스 윌리스분)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과 함께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싸늘하고 덤덤하게 전투를 마감한 워터스에게 난민중 한 여인이 던지는 한마디가 전쟁을 치른 팀의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주제가 명확하고 딱 부러지며 화려한 액션으로 장식한 여타의 밀리터리 영화와는 다르게 런닝타임내 의문을 갖게하고 그 의문을 관객이 풀게 해 줍니다.

 

 

화려함보다는 인간의 내면을 담은 전투영화는 아마도 처음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류의 영화들은 보는동안도 그렇지만 보고나서도 한참을 생각하게 만드는 재미있는 힘을 가지고 있고 보고 나면 알 수 없는 파도가 가슴에서 일렁입니다.

 

 

브루스 윌리스와 모니카 벨루치가 나왔다는 단순한 이유로 선택했다가 영화내 머리를 아프게 했던 영화로 남습니다.

스릴러에서나 볼 수 있는 인간의 감정선을 전투영화를 통해 보게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해준 특별하고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Posted by sug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