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분쟁에 미국이 참여하면서 국제 보안관이라는 비아냥 섞인 별명을 얻고 있는데 냉전시대 베트남과 아프카니스탄에서 굴욕을 당하기도 하였지만 지금도 많은 나라의 분쟁에 심판내지는 참관자의 자격으로 관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993년 아프리카 소말리아 내전에 참여한 미국이 수도 모가디슈에서 다시 한번 큰 굴욕을 당하게 되는데 이를 주제로 나온책이 바로 블랙 호크 다운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까지 제작이 되었습니다.
밀리터리영화가 일부 사실에 근거해서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블랙 호크 다운은 모든 내용이 실제 있었던 작전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더욱생동감있고 스펙타클한 상황전개가 이루어지고 출연한 배우들이 내노라하는 베테랑들이었고 연기력에서는 검증이 되어 있었습니다.
고딕 서펀트작전의 한 부분이었고 영화에서 작전 코드는 아이린이었는데 블랙 호크에서 시작을 알리는 항공연대 지휘관의 낮은 목소리가 잘 어우려졌었고하늘을 까맣게 뒤덥은 블랙 호크와 AH-6 리틀버드의 비행 동선이 압권이었습니다.
소말리아 반군 지도자인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를 생포하기 위해 미 육군 레인저, 델타포스, 네이비씰과 160 특수작전 항공연대, 미 공군 낙하구조대와 더불어 전투 통제팀이 참여한 합동작전으로 항공기 19대, 차량 20대, 전투인원 210명이 실제 전투를 벌였습니다.
실감나는 전투씬을 위해 투입된 장비부터 시작해서 세트까지 느낌을 잘 살리기도 했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했는데 조쉬 하트넷을 비롯해 톰 시즈모어, 이완 맥그리거, 에릭 바나, 윌리엄 피츠너, 샘 쉐퍼드등 밀리터리영화의 고수들은 모두 집합을 한 느낌입니다.
특히 톰 시즈모어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캐릭터와 비슷한 대니 맥나이트역으로 나오며 다시 한번 전쟁의 고수다운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신인이었던 올랜도 블룸의 모습도 보이기는 합니다만 출동하자마자 헬기에서 떨어지는 블랙번역으로 단역이었습니다.
1시간이면 끝나는 작전이 AK47과 RPG7을 든 소말리아 민병대의 반격에 밀리면서 블랙 호크 2대가 추락하고 일부 대원이 블랙 호크주변에 고립되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해를 넘기고 새벽까지 전투가 이어지게 되어 다급해진 게리슨장군의 명령으로 파키스탄군이 추가 투입됩니다.
세상일이 뜻대로만 되면 얼마나 해피하겠습니까만은 모가디슈에 갇힌 델타포스와 레인져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고 블랙 호크의 조종사마이클 듀란트는 소말리아 민병대에 생포되어 한도안 구금되었다가 풀려나게 되는데요.
마이클 듀란트는 실존 인물이었고 그를 구하러간 랜디 슈그하트와 게리 고든도 실존 인물로 전사하게 되는하게 되고 소말리아 민병대는 700명 전사 1000명 부상을 입었고 미군은 전사 19명, 부상 80명으로 알려졌으며 파키스탄군도 24명이나 전사했습니다.
1996년 소말리아 반군 지도자인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는 내전중에 사망하고 이튿날 게리슨장군도 퇴역을 했느데 이로 인해 미군은 소말리아 내전에서 철수를 하는 계기가 되었고 베트남전과 아프카니스탄 내전에 이어서 다시 한번 굴욕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전투상황을 바라보는 조쉬 하트넷의 감정과 더불어 전투를 치르는 전우들의 감정이 어우러지면서 색다른 감동을 주게 되고 마지막에 남긴 에릭 바나의 명언은 이 영화의 존재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하며 반전쟁을 주장하는 평화론자들의 주장에 일침을 가하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블랙 호크는 단순한 헬기가 아니라 미국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의미로 블랙 호크가 추락했다는것은 소말리아에서 미국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를상징하고 있고 남의 내전에 끼어드는것에 대해 이제는 자중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태도가 변한것은 아니지만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위신이 상당히 실추된것은 사실이고 미국을 견재하는 서방의 나라들도 너무 나대고 있는 미국이 언젠가는 맞이할일을 맞았다는 분위기였으며 이를 알고 작가가 집필은 한것은 아니지만 세상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네요.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벌어졌던 미군의 작전 고딕 서펀트는 미국, 소말리아, UN 누구도 승리하지 못한 전투로 역사에 남았으며 2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날 하늘에서 떨어진 블랙 호크는 다시 하늘로 오르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인류가 존재하는한 전쟁을 피할수는 없겠지만 결국에는 승자는 아무도 없다는 교훈을 깨닫고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벌이고 있는 전쟁을 이제는 멈춰야하는 시기가 도래했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