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가 이끌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면서 4강행의 희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도르트문트는 상대적으로 기운이 빠진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요. 더블스쿼드가 가능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시즌 경쟁팀인 바르셀로나를 압도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메시가 부진한 가운데 바르셀로나의 고공행진이 주춤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더 우세한 상황인데 이번 시즌에 영입된 슈퍼 미드플레이어의 부상회복과 팀 적응이 끝나면서 상승세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1년 먼저 영입된 루카 모드리치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에 완벽하게 녹아들면서 최고의 시즌을 맞이했고 도르트문트와 펼쳐진 8강전에서도 뛰어난 활약과 더불어 호날두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었습니다.
잔부상과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먹튀라는 오명을 가진 가레스 베일도 차츰 팀에 녹아들며 공격포인트를 착실하게 쌓아가고 있는 상황인데 모드리치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일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털어 놓았는데 많은 팬들의 생각과 그렇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가레스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 영입되기전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자신의 롤모델이며 멘토로 삼고 싶다고 했고 실제로 영입초기 호날두가 베일의 어눌하고 어리버리한 말투를 놀리는 팬들에게 자중을 요구할정도로 감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호날두의 패션스타일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호날두빠라는 별칭을 얻게된 가레스 베일이지만 자신을 그런 소리가 듣기 좋은듯 항상 호날두의 옆에서 따라다니기도하고 적응이 되었을때도 자신의 플레이를 버리고 팀과 호날두에게 양보하는 모습이 종종 보이곤 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옆에서 보고 있던 모드리치도 베일의 모습을 보며 토트넘시절의 베일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으며 그때가 지금보다 더 좋았다는 표현을 직접했는데요. 이적생이 자신의 플레이만 고집하며 이기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기존의 선수들과 융합이 어려워지며 팀에 끼어들기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드리치의 말대로 베일의 모습은 토트넘에 있을때의 폭발적이고 시원한 느낌이 없어지고 약간은 주눅들어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정의 순간에도 호날두에게 양보하며 기회를 날려버리는 경우가 눈에 띄게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팀을 위해서나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나 별로 좋지 않지만 어쩐일인지 베일은 엉뚱한 행보를 걷고 있는데요. 메수트 외질이 아스날로 이적을 할정도로 레알 마드리드의 스쿼드는 꽉차있으며 주전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게임에 나서며 공격포인트를 가져와야 합니다.
이적초기 루카 모드리치도 주전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리그에 자주 나서지 않게 되면서 이적설이 나돌기도 했는데 베일도 자신의 역할은 제대로 해야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을수가 있을겁니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데려온 선수이긴하지만 첼시의 페르난도 토레스처럼 공격력을 잃어버리면서 공격수라기 부끄러울정도의 성적을 거둘수도 있기때분에 자신의 특기인 폭발적인 드리블에 이은 멋진 마무리를 자꾸 시도해야 하는데 이런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호날두가 좋고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본인인 결정해야하는 순간에 양보는 미덕이 아니고 직무유기라고 보여집니다. 가레스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에서 사들였을때 구상했던 시나리오가 있을것이고 스탭들도 그런 역할을 요구할텐데 지금의 모습이 레알이 바라는 모습이지는 않을텐데 말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이지만 좀 더 활발하고 멋진 모습으로 프리메라리가에서 성공한 프리미어리거가 되기를 바랍니다.